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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물에 넣고 끓여 내는 음식으로 새해 첫날과 설날을 대표하는 한국 요리이며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라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끓일 때 처음부터 떡을 넣는 특성상 녹말 성분이 배어 나와 일반적인 국 요리와 달리 수프처럼 국물이 걸쭉해집니다.

 

특징

새해 첫날에 먹는 풍속이 있는데, 여기에는 떡국 자체가 본래 긴 "가래떡"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국수처럼 오래 살라는 뜻과 엽전처럼 동그란 떡을 먹고 돈을 많이 벌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새해 첫날에 먹는 떡국은 장수를 누림과 더불어 재물복을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래떡은 긴 생명과 건강, 엽전처럼 썬 떡국떡은 재물운, 조롱이떡은 액막이, 오색 고명은 한국 고유의 전통색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새해가 시작하는 양력 1월 1일 새해 첫날에 먹으며, 전통적으로 음력 1월 1일인 설날에도 먹습니다. 물론 꼭 그날만 먹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아무 때나 먹어도 되고, 식당에서도 1년 내내 팝니다. 요새는 컵라면처럼 인스턴트로 나온 떡국도 시중에 많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세는나이 새해에 나이 살을 먹는 셈법으로, 여기서 떡국을 그릇 먹으면 살을 먹게 된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 떡국 그릇 먹었으니 내가 너보다 나이 많다' 식으로 농담을 하기도 하며백괴사전에서는 떡국을 먹으면 1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 서술해놓기도 하였습니다다만 모두가 떡국을 먹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효과를 봐서 실질적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 전통을 이용한 유튜브 콘텐츠도 있습니다.

 

개성 지역 음식으로 유명한 조롱이떡에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고려대 국문과 유영대 교수가 집필한 '이성계 설화'에서는 이성계에게 원한이 가득한 개성 지역에서 이성계에 대한 악감정을 담아 만든 것이 조롱이떡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개성 지역은 원래 고려 수도였고, 이성계는 고려를 멸망시킨 주도자에 왕 씨 몰살을 을 벌인적이 있어서 이성계를 지금도 증오하여 삶은 돼지고기를 성 계육 이라이라 부르고, 부르고, 돼지고기탕을 성계탕이라고 칭합니다.

 

 

지역별 차이

지역에 따라 다른 국물을 사용합니다. 쇠고기사골 육수가 가장 대중적이지만 닭 육수나 멸치육수, 북어 육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해안 지방의 경우에는 매생이 미역 떡국 같은 바리에이션도 존재합니다. 또한 칼칼함을 위해 배추김치와 그 국물을 베이스로 해서 끓이는 떡국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음식이라 그 형태가 엄청나게 다양하면서도, 공통적으로 빨갛고 매운맛이 나는 경우가 없는 음식 중 하나이며, 간혹 아주 드물게 매운 떡국 내지는 빨간 떡국이라는 형태도 보이나, 이는 별식 내지 독특하게 취급되며 기본 형태는 어디서나 맑은 국물 떡국입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지방에 따라 떡국은 천차만별입니다. 당연히 그럴 것이, 각자 다른 지방에서 구할 수 있는 다른 재료로 만든 음식이 이름과 기본은 같아도 다른 음식이 되는 건 당연하기 때문으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떡이 들어간 국이면 떡국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지방과 재료와 요리사에 따라 천차만별로 형태가 변하는 것이 떡국의 매력. 그러니까 얇게 썬 가래떡이 떡국떡의 기본이란 것만 알아두고 다른 지방 가서 조리 떡국 등이 나온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두 넣어서 떡만둣국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기후 특성에 따라 지방마다 음식 문화가 달라지는 사례이기도 합니. 명절 음식으로 북부는 만둣국, 남부는 떡국을 먹습니다. 그리고 중부도 대부분 떡국이나 경우에 따라 떡만둣국을 먹기도 합니.

 

 

고명

고명은 꾸미라고도 합니다. 떡국에 올라가는 고명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르다. 공통적으로 올라가는 고명은 계란 지단이나 김가루가 일반적입니다. 때로는 경우에 따라 대파를 고명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끼미 또는 꾸미라 부르는 고명이 올라가는데 꿩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보통 끼미는 잘게 다진 고기를 간장 등으로 조려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간만을 하여 졸이는 방식이 아닌 삶아낸 것, 다져서 보슬보슬하게 볶아낸 것도 지역에 따라 씁니다.

지역에 따라 두부와 고기를 함께 간장에 조린 것을 꾸미라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함안 지역에서는 과거 꿩고기를 작은 뭉텅이로 썰어 삶아낸 고명이 올라갔는데, 꿩고기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닭고기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마산 지역에서도 가끔 닭고기를 삶아 고명으로 올라가는 고명이 가끔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다진 소고기를 간장으로 조린 꾸미를 사용하고, 그 외 굴이나 두부가 고명으로 들어갑니다. 진주에서는 꾸미로 다진 소고기를 사용한다. 특이하게 육전을 올리는 집도 보입니다. 고급 고명으로는 석이버섯이 있다. 저렴한 버전으로는 채 썬 표고버섯 또는 목이버섯을 간장에 조린 것을 씁니다.

 

 

전설

조선시대에 지어진 야사 집인 청성잡기에 따르면 조선 후기인 18세기 무렵에 한 세도가가 사치스러운 떡국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얼굴이며 팔다리까지 정교하게 빚은 어린아이의 형상으로, 눈으로 보기에 사랑스럽고 소리가 먹음직스러우며 냄새가 향기롭고 떡이 부드럽게 씹히며 맛이 좋아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보통 사치스러운 음식이 아니었던지 그 가문이 오래지 않아 망해버렸다고 합니다. 이는 영조 때의 권력자 구선복과 관련된 일화로 그와 내외종 간인 이주국이 구선복의 집에 방문했을 때, 그가 떡으로 만든 아이 인형을 먹으며 거드름을 피우는 것을 보고 의절, 임금에게 이 행태를 이르면서 '구선복이 나중에 죄를 짓더라도 저는 연좌하지 마세요'이라는 상소문을 올렸습니다. 구선복은 사도세자가 죽을 때 뒤주를 지키며 내관들이 가져온 미음과 물까지 내치는 바람에 정조의 원한을 샀고, 결국 정조 등극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물론 이주국만 빼고, 이주국은 의절은 했지만, 친척으로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구선복이 죽었을 때 장례를 잘 치러주었다고 합니다.

 

일화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는데, 어린아이 형상으로 떡을 빚었다는 것이 사실 인육 먹었다고 보기도 합니어린아이 빼먹기 같은 민담인 듯합니다.

 

 

조리법

1. 양푼에 떡을 붓고 물에 불립니다.

 

2. 냄비에 물을 550cc 정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중간 불로 낮추고 멸치 한 움큼과 다시마를 손바닥 반 크기로 한 장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입니다.

 

3.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고 팔팔 끓인 뒤 불려놓은 떡을 넣습니다.

 

4. 거품이 일어나면 찬물을 한 컵 붓고, 간장으로 간을 봅니다. 간장이 많으면 국물이 탁해지므로 간장으로만 색을 내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5. 떡이 익으면 그릇에 담고 참기름 반 수저, 깨소금 약간을 넣습니다.

 

 

 

고기 국물을 육수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니, 오리지널 떡국은 고기 국물이었습니다. 멸치나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내는 것은 일제 강점기에 도입된 것으로 지금도 지방 혹은 집안에 따라서는 고기 국물이 정석인 곳이 있습니다.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은 본디 전라도 지방에서 고기로 내던 떡국 육수를 꿩이 귀해지고 비싸진 탓에  육수로 대체한 데서 온 말입니다.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국처럼 만약 남겼다가 나중에 다시 끓여 먹으려 했다간 떡이 퉁퉁 불어 터져 먹기 괴로워집니다. 만약 한꺼번에 만들어야 할 사정이 있다면 국물만 만들어놓고 떡은 먹기 전에 넣어 끓이면 됩니다. 근데 이 식고 떡이 불어 터진 것도 나름대로 맛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라면수프를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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