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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이 먹고 싶어 져서 콩나물국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수란을 함께 주는 것이 대부분인데 수란을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부터 여러 가지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일 맛있게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은 콩나물국에 밥을 넣고 말아먹는 국밥의 한 종류로 콩나물에는 간 보호 기능이 존재하는 아스파라긴산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아르기닌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음주 후 먹으면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콩나물이라는 것이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이다 보니 콩나물이 들어간 국밥은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식당 메뉴까지 이름이 올라갈 정도로 유명한 레시피는 전주식 콩나물국밥 따로 나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실제 전라북도 전주시에서는 전주비빔밥과 함께 지역 내 양대 대표 향토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전주 시민들은 스스로 전주다운 음식으로 전주비빔밥보다 오히려 전주 콩나물국밥을 꼽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전주 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전주비빔밥이었고 콩나물국밥은 타지방에서는 별로 유명하지 않았지만 2010년대부터 전국 각지에 전주 콩나물국밥이라는 이름을 건 체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꽤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이 없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들 찾고 있는 음식입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

 

전주시에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면 대부분 애피타이저로 수란이 딸려 나오는데, 이름만 수란이지 익혔다기보다는 밥공기에 계란을 넣고 살짝 데운 수준입니다.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웬 날계란 같은 것이 나와서 '이걸 먹으라고?'라는 생각을 하기 딱 좋습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수란이 아니라 아예 날달걀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수란을 먹는 방법은 전주 사람들이라도 스타일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의 방법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1. 펄펄 끓는 콩나물국밥의 국물을 수란 그릇에 두세 숟가락 부어줍니다.

2. 같이 나오는 김을 취향에 따라 두세 장 찢어서 넣어줍니다.

3.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줍니다. 그동안 국물의 열 때문에 수란이 조금 익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다 저었으면 후루루 루룩하고 빨아먹습니다.

 

 

 

수란을 국밥에 바로 투입해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물 맛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본인이 맛있다면 그렇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태두 격인 삼백집은 오히려 수란이 나오지 않고 기본으로 달걀을 풀어 나오기 때문에 달걀을 푸는 것이 꼭 잘못되었다고만은 볼 수 없기는 합니다.

 

혹은 따로 조금 남긴 밥에 김가루와 함께 넣어 달걀밥을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애초에 고기가 없는 대신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달걀을 같이 주던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원래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룰도 없으며, 콩나물국과 워낙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든 대체로 맛있습니다.

 

결국은 각자 취향의 영역으로 그냥 계란 프라이로 해서 비벼먹어도 맛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조금 어렵기는 하나, 삶은 달걀과 계란 프라이 사이의 야릇하고도 애매모호한 중심 경계의 맛을 느낄 수도 있는데, 막 나온 뜨끈한 국물에 수란을 넣고 아랫면을 살짝 익힌 뒤에 위에 뜬 콩나물들을 뒤집어 버리면서 뚝배기 밑바닥으로 수란을 내려보냅니다. 안 익히고 바로 뒤집어버리면 그대로 계란국이 되니 주의가 필요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뚝배기 바닥으로 간 수란을 세월아 하며 익혀두고 콩나물과 온갖 건더기들을 다 먹고 나면 해저보물 발견한 것처럼 찜같이 변한 독특한 수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정통파 방법은 아니나, 남부시장식이 아닌 일반 콩나물국밥에서는 써먹어 볼 법한 방법입니다. 일단 드셔 보는 게 가장 베스트. 뒤집으면서 노른자라도 터뜨리는 날엔 망해버리니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현대옥 같은 경우에는 아예 기존 국밥은 "남부시장식"이라고 하고, "끓이는 식" 콩나물국밥이라고 구분해서 메뉴에 따로 있는데 이 경우는 계란이 들어간 채로 끓여서 나옵니다. 어찌 되었든 밥공기와 맞닿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날계란에 가까운 반숙이다 보니 사람에 따라 맛있게 먹기도 하고, 아예 입도 대지 않기도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하게 좋아해서 콩나물국밥을 먹을 때 이 수란을 후루룩 먹는 순간에 가장 행복해하기도 합니다. 수란만 500 ~ 1,000원 정도로 따로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란만 추가로 여러 번 먹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다만 날계란을 입에도 못 대는 사람이라면 주문할 때 수란 대신 계란 프라이를 해 달라고 말하면 됩니다. 삼백집처럼 수란이 나오지 않고 계란 프라이가 기본 세팅인 업소도 있을 정도입니다.

 

 

 

수도권 등지에서 '전주 콩나물국밥'같은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가게에서는 그냥 국밥에 넣어 먹으라고 날계란을 같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날계란을 넣고 국밥을 먹다 보면 수란~반숙이 되어 있는 계란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국밥류도 마찬가지겠지만, 한 번에 밥과 콩나물을 너무 많이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밥과 콩나물이 국물을 죄다 빨아들여 국물 맛이 텁텁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으면서 조금씩, 취향에 맞춰서 넣어 먹으면 되는데, 가게에 따라 콩나물을 국물 위에 수북하게 얹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가로 접시를 준다면 적당히 덜어내서 먹어도 되고, 처음부터 조금만 달라고 해도 되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됩니다. 국물 맛이 순할 경우 같이 주는 김치, 매운 젓갈류와 먹으면 맛이 칼칼해져서 좋습니다.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을 먹는다면 보통 김을 여러 장 제공하는데 이 김도 국물에 넣기보다는 밥을 국물과 함께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한 장씩 얹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으로 추천됩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에 따라 다른데 국물 맛이 짜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많이 넣지는 말아야 합니다. 애초에 국물이 간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김이 별로라면 같이 나오는 새우젓을 올려서 먹어도 됩니다. 저는 둘 다 넣어 먹는 게 딱 맛있어서 그렇게 먹습니다. 또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갔다면 모주를 꼭 함께 시켜 먹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 잔에 1,000원 내외인데, 막걸리에 약재와 흑설탕을 넣고 끓여 알코올을 날린 음료입니다. 전주 사람들은 콩나물국밥과 함께 해장용으로 마시는 음료입니다. 여름에는 보통 차갑게 나오는데, 차갑게 마셔도 맛있습니다. 콩나물국은 뜨겁게 끓여내어서 뚝배기에 넣은 후 그 위에 밥을 말아서 숟가락으로 잘 저어 내고 먹으면 좋으며 결대로 계란을 넣거나 신김치를 썰어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최근은 아니지만 예능에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나와서 콩나물 국밥을 먹는 장면을 보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내일 이 정보를 토대로 맛있게 먹으러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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